0

尹대통령, 중국 총리와 회담…"경제규범 지키면 문제없이 투자"

23.09.07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지난 3월 취임 이후 국제 외교 무대에 처음으로 데뷔 한 리 총리와 개별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이 시장경제와 세계 자유무역 질서 속에서 함께 성장을 일궈왔다"고 말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다자주의 속에서 국제사회가 교류하고 협력해 온 경제관계의 규범과 틀을 성실하게 지켜나가면서 거래한다면 양자 관계가 아무런 문제 없이 예측 가능성이 있는 경제와 투자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사회에서 다자가 합의하고 관행으로 굳어진 규칙들을 잘 지켜가며 양자 관계를 관리한다면 한중 양국이 많은 문제를 줄이고 신뢰를 쌓아갈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윤 대통령은 리 총리가 한국 기업과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한중 기업, 경제 교류에 관해 많은 애착을 갖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장과 개방성을 중시하며 한중 교류 협력에 기여해달라고 부탁했다.

북한 문제와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악화할수록 한미일 공조가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북한 문제가 한중 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중 관계에 문제가 있어도 자주 만나서 교류와 대화를 통해 풀어갈 수 있다는 입장으로 리 총리도 이에 대해 전적으로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의장국으로서 추진하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 개최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했고, 리 총리는 적극 호응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리 총리는 "한국과 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같이 협력하고 잘 지내면 훨씬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한중 교역이 3천600억달러를 돌파했고, 한국이 중국의 제2위 교역 파트너국으로 부상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중 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하고 노력하자"며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고 상호 관심사를 배려하며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리 총리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을 가속화해 개방성을 높이고 업그레이드된 FTA를 맺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단체 관광 규제를 푼 것은 한중 교류가 막혀 있어서는 서로에게 좋지 않다는 결론에 따른 것 같다"며 "인적 교류가 양국 기업과 정부의 신뢰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중국 회담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3.9.7 [공동취재] zjin@yna.co.kr

ywshin@yna.co.kr

신윤우

신윤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