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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를 향해 추가로 낮추면 낮출수록 노동시장의 타이트함이 완화돼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 래디 경영대학원 앨런 팀버만 금융학 교수와 존스홉킨스대학 조나단 라이트 교수, 사이먼 스미스 연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공동 연구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낮추면 노동시장의 타이트함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과 유럽의 지난 수십년간의 실업과 인플레이션 관계를 들여다본 후 이같이 결론 내렸다.
이들은 "연준이 마지막까지 달려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가져간다 실업을 증가시켜 침체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경제학자들은 그동안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왔다. 연준은 2022년 3월 이후 기준금리를 지속해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낮춰왔으며 현재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3% 근방으로 낮춘 상태다.
클리블랜드 연은 연구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공급망 충격 등 기타 요인들로 초래되었으며, 근로자들이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임금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클리블랜드 연은 연구원들은 지난 2년간 물가 상승률의 대부분이 임금 상승의 5분의 4가량을 차지한다며 임금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2025년까지 저절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팀버만 교수 등 연구진들은 이와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임금과 실업 관계를 보여주는 필립스 곡선에 적용해 미국과 유럽 대도시 지역별, 산업별 실업과 임금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상시에는 실업과 인플레이션 간의 상충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지금처럼 평소보다 실업률이 크게 낮은 상태로 고용시장이 매우 뜨거울 때는 실업과 인플레이션 간의 상충 관계가 현저하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필립스 곡선은 실업률과 물가 상승률 간의 상충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실업률이 하락하면 물가 상승률이 높아진다는 개념이다.
이들은 지금의 타이트한 노동시장에 원인의 절반은 팬데믹 관련 공급망 때문이며 나머지 절반은 인플레이션 상승 탓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낮추면 낮출수록 실업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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