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뉴욕채권] 미 국채가 상승…2년물 저점매수·경기침체 신호 주목

23.09.08
읽는시간 0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2분기 비농업 생산성 지표와 실업보험 청구자수 감소 등 미국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미 국채수익률이 오를만큼 올랐다는 인식도 커지면서 채권 저점매수도 일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60bp 하락한 4.25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8.40bp 내린 4.957%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40bp 내린 4.353%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4.8bp에서 -70.0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경제지표를 살피고 있다.

경제 지표는 별로 나쁘지 않다.

미 노동부는 올해 2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3.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3.7% 상승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4% 증가는 웃돌았다.

최근 고용지표가 둔화됐지만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4주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천명 감소한 21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명도 밑돌았다.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하다.

이에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와 함께 경기 침체 시그널이 다시금 주목받으며 미 국채수익률 상승폭을 줄였다.

채권시장에서 2년물과 10년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보다 3개월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3개월물 수익률은 이날 5.458% 정도로 이미 10년물 수익률을 한참 웃돈 상태다. 역전폭은 -100bp를 넘었다.

최근 채권수익률 상승(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세도 채권 가격 상승에 한 몫했다.

한때 5%를 웃돌던 2년물 국채수익률은 4.96%까지 저점을 낮췄다.

시장 참가자들은 2년물 수익률이 5%를 넘자 채권 가격이 싸졌다는 판단으로 저점 매수에 나섰다.

미 재무부는 다음주에 10년물과 30년물 미 국채 경매에 나선다.

톰 디 갈로마 BTIG 글로벌 금리 거래 공동 헤드는 "2년 만기 수익률이 5% 위로 오르면서 매수자들에 좋은 진입 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컴벌랜드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버슨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개월 만기 국채수익률과 10년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1979~1981년을 제외한 어느 때보다 마이너스폭이 커졌다"며 "비록 통화정책의 길고 가변적인 시차의 영향으로 경기 침체 시기가 불확실해졌지만 이 스프레드가 최근처럼 확대됐을 때는 항상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점점 취약해지고 있다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터닝포인트가 올해 말이나 2024년초 쯤에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노동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데이터가 고르지 못해 이런 전망에 여전히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선영

정선영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