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달러-원 급등에 환변동보험 가입 급증…지난달 42개월 만에 최다

23.09.08
읽는시간 0

올해 보험 가입자 25%가 8월에 몰려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달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기업들의 환변동보험 가입이 크게 늘었다.

8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8월 환변동보험 인수실적은 2천641억원이었다.

월 실적 기준 2020년 2월에 기록한 3천883억원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금액으로, 올해 전체 인수실적(9천815억원)의 25%가 8월에 몰린 셈이다.

환변동보험은 외화로 무역 거래를 하는 국내 기업이 미래에 발생할 외화 현금흐름의 환율을 가입 시점에 미리 고정해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무역 보험이다.

수출업체들이 달러-원 환율이 높을 때 환변동보험에 가입해 두면 환율이 떨어졌을 때도 유리한 환율로 대금을 받을 수 있기에 환율이 오르면 가입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환변동보험 가입액은 달러-원이 1,500원까지 치솟았던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4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입자가 폭증했다.

지난달 달러-원은 1,276.20원에 출발해 중국 경제 둔화 우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등의 이슈를 소화하며 한때 1,343.00원까지 올랐다가 1,321.8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이달 달러-원 전망 상단 평균은 1,335.00원이다.

신한은행은 1,350.00원까지 열어놓으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 동결로 기우는 인상이지만 그에 부합하는 미 경제 지표 둔화가 필요하다. 중국 리스크가 외환시장에 추가 반영되며 달러화 재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환율은 수출업체들이 생각하는 적정 환율선을 웃돌기도 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를 보면 국내 수출기업이 영업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달러-원 수준은 1,262.00원이었다.

또 달러-원이 1,195.00원을 밑도는 경우 영업적자를 보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절반은 환리스크를 관리하지 않고 있고 나머지는 수출단가를 조정하거나 원가를 절감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보험공사 환위험관리 지원센터는 오는 21일 외환포럼을 열어 외환시장 동향과 환율 전망을 기업들에 제공할 예정이다.

hjlee2@yna.co.kr

이효지

이효지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