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9월 들어 미국 회사채 시장에 발행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만기가 10년 이상인 장기물은 비중이 극도로 낮다며 기업들이 금리 인하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 마켓워치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인포마 글로벌 마켓츠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9월 들어 회사채를 500억달러어치 넘게 신규 발행했다. 이날도 최대 65억달러 규모의 신규 발행 물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에 따르면 9월 미국 노동절 이후 이틀 만에 신규 발행된 투자적격등급 회사채만 해도 이미 526억달러에 달했다. 미국 노동절 이후 첫 이틀간의 신규 물량만 보면 지난 10년 넘는 기간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전체로 봐도 이틀간 발행된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물량이 이번보다 많았던 때는 1월 초의 622억달러에 불과했다. 그만큼 9월 들어 회사채 시장으로 돈 빌리러 달려온 기업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처럼 많은 신규 물량 중에서도 만기가 10년 이상인 회사채의 비중은 10%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이에 대해 발행사들이 기준금리 인하만을 바라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컬럼비아스레드니들의 톰 머피 미국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총괄은 "시장은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되는 환경을 더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그게 대기업들이 꼭 바라는 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금리 인하를 바랄 수는 있다"며 "기업들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랜 기간 고정적으로 지급하는 것은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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