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서울 채권시장의 숨은 실력자로 상장지수펀드(ETF)가 부상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공모형 채권 ETF 규모는 약 21조8천억원으로, 올해 초(약 12조5천억 원)보다 9조3천억원가량 급증했다.
ETF로 개인들의 자금이 몰리자 시장 영향력도 커졌다. 특히 최근엔 일부 종목에 거래가 집중됐는데 그 배후로 ETF가 지목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최근 1년 언저리 구간 여전채가 수천억 원 거래됐다"며 "ETF 물량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TF는 성격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통상 AA급 캐피탈채까지 매수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개인에게 주는 금리 수준을 맞추기 위해 유동성이 좋고 금리가 상대적으로 금융채에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채권형 ETF에 자금이 대거 몰린 게 단기 여전채 등 일부 종목 강세와 관련 깊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채권시장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4556)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전일까지 운용사가 사들인 11조8천억여원에 달한다. 이 기간 금융채 전체 거래량(27조5천765억 원) 중 약 42%를 책임진 셈이다.
다만 여기에는 ETF뿐만 아니라 채권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의 수요도 반영돼 있다.
일부 금융채는 수요가 뒷받침된 영향 등에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AA- 캐피탈채 1년 민평금리는 전일 4.311%로, 한 달 전(8월 8일)과 같다.
해당 기간 국고 1년 금리가 11.4bp 치솟고, 3년 AA- 캐피탈채 민평금리가 20.4bp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강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채권 트레이딩 전략을 수립할 때 ETF 동향도 참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요새는 ETF가 힘 있는 매수 주체다"며 "돈이 몰리는 ETF 운용사가 어떤 채권을 주로 사는지 등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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