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네고 물량·당국 경계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좁은 등락을 이어갔다.
오전장에서 위안화 약세가 이어졌지만, 양방향 수급을 처리하면서 달러-원 상승 압력은 제한됐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9분 현재 전장 대비 2.50원 상승한 1,332.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32.50원에 하락 출발했다.
간밤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1,336원대로 반등 시도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1,330원대 초반으로 재차 하락했다.
직전 2거래일 연속 1,337원대 고점에서 추가 상승세가 막히고 있다.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했고,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경계 심리가 고점 인식을 만들었다.
반면 아시아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6.5엔대로 급락했지만, 147엔대에 복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5위안대로 상승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자국 통화 방어 기대는 지속하는 분위기도 나타났다.
엔화 약세가 지속하면서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왔다.
이날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즈키 재무상은 "최근 엔화 가치 하락에 따라 일본은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통화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에 적절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35억8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배당소득 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 전월(58억7천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줄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0억1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65억 달러7천만 달러)보다 77% 급감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1,330원 초·중반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역내 네고 물량이 1,330원대 중반을 넘어가면 계속 유입하고 있다"며 "위안화가 고시 이후 약세를 보여도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위안화 약세에서 외국인 증시 순매도 등을 고려하면 1,330원대 아래로 내려가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 상단 인식이 견고하다"며 "1,330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가 상승 등 경제 전반에 상승 재료가 있어도 당국 경계감이 강해 상단을 뚫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모멘텀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개장 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하락세를 보인 점 등을 반영해 2.90원 하락한 1,33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 변동성은 제한됐다. 장 초반 1,336원대로 반등했지만, 네고 물량이 유입하면서 직전 2거래일과 비슷하게 1,330원대 초·중반대를 유지했다.
장중 고점은 1,336.00원, 저점은 1,332.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7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6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1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7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90엔 내린 147.08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223달러 상승한 1.0717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6.0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1.30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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