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급락했다.
전일 국제유가 하락에 미국 국채 금리가 내린 데다 외국인이 이날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 금리는 5.2bp 급락해 3.795%를 나타냈다. 10년 금리는 7.4bp 하락해 3.895%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13틱 상승한 103.29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약 8천500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약 5천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8틱 올라 109.03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4천700여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약 3천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국제유가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일단 어제 급등한 건 거의 되돌린 것 같다"며 "국고 3년 3.70%대 후반대에서 추격 매수는 안 하는 게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장에서 유가 흐름이 월요일 장세를 결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은행채뿐만 아니라 작년 요 때쯤 찍어놓은 채권이 워낙 많다"며 "단기 구간이 쉽게 강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3-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3bp 내린 3.810%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5호는 전 거래일 대비 3.5bp 내린 3.930%로 개장했다.
전일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7.55bp 내려 4.9532%, 10년 금리는 3.96bp 하락한 4.2480%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에서는 유가가 10거래일 만에 하락하면서 급등세가 진정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7센트(0.77%) 하락한 배럴당 8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천명 감소한 21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3만명)를 밑도는 결과인데, 4주 연속 줄어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개장 직전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에서 9월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전해졌다.
이날 시장은 뉴욕 전장을 따라 강세를 이어갔다. 오전 중 10년 국채선물 상승 폭은 반 빅(50틱)을 넘어섰다.
국고 50년물은 3.730%에 4천10억 원 낙찰됐다. 총 5천980억 원이 몰렸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과 반대로 선물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아시아 장에서 미 국채 금리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호주 국채 금리는 2년과 10년이 각각 5.22bp와 7.89bp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달러-위안은 오전 10시16분 7.3619위안까지 높아졌다. 장중 고점을 기준으로 연고점을 돌파했다.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여 채권 강세의 토대를 제공했다. 오후 장 후반에도 강세 분위기는 꺾이지 않고 이어졌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약 7천700계약과 4천600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14만7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123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6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천400계약 줄었다.
◇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4.2bp 내려 3.825%, 3년물은 5.2bp 하락해 3.795%, 5년물은 5.6bp 내려 3.837%로 고시됐다.
10년물은 7.4bp 하락한 3.895%, 20년물은 5.8bp 내려 3.817%, 30년물은 6.4bp 하락해 3.754%를 기록했다. 50년물은 6.2bp 내려 3.719%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올라 3.590%, 1년물은 2.8bp 하락해 3.619%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4.3bp 내려 3.829%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4.7bp 내려 4.55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4.5bp 하락해 10.97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그대로인 3.720%, CP 91일물은 변화 없이 3.99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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