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부실기업 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부동산, 건설 등 업종의 부실 부채 비율도 높아졌다.
기업 부채 리스크가 커지면서 은행에 비해 저축은행의 자본확충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0일 '기업부채 리스크와 여신 건전성 추정'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간 부실기업 부채가 기업 부문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5.3%에서 2022년 7.8%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부도 확률이 10%를 초과하는 기업을 부실기업으로 정의했다.
분석 대상 기업의 총부채는 2018년 1천719조원에서 2022년 2천719조원으로 연평균 12% 증가했으나, 부실기업의 부채는 같은 기간 91조원에서 213조원으로 연평균 24%씩 늘었다.
2022년 말 기준 농립어업광업을 제외하면 부동산(29.3%), 운수(8.6%), 건설(8.1%)의 부실기업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
부동산의 경우 주택거래 감소와 주택가격 하락으로 임대 및 중개업 수익성이 악화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일부 개발 및 시행업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했다.
운수업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해운 및 항공화물은 호황이었으나, 여객운수 실적이 매우 저조했고, 작년엔 여객운수 수요가 회복했으나 경기 둔화로 화물운송 실적이 악화했다.
건설업 또한 주택시장 침체와 부동산 PF 및 브릿지론 부실 우려로 실적이 부진했고, 저조한 아파트 분양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 연구위원은 이를 국내은행 및 저축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에 적용해 신용위험을 측정했다.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신용 위험액은 국내은행이 11.8%, 저축은행이 18.8%로 나타났다.
그는 "손실 부담 능력 면에서 국내은행에 비해 저축은행의 자본확충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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