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고객 자산관리를 돕는 PB들이 '포스트 2차전지' 테마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꼽았다. 실제 관련 상품들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0일 삼성자산운용은 모바일 펀드 비교 플랫폼 펀드를 통해 1천63명의 PB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여기서 회원들은 2차전지 이후 ETF 테마로 AI·반도체(32%)를 주로 선택했다. 그 뒤로는 2차전지·전기차(23%), 미국 테마(15%) 등이 차지했다.
김도형 삼성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AI가 가져올 사회적 변화와 이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에 전문 자산관리자들이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논란에도 전기차 산업의 높은 확장성과 이에 따른 2차전지 산업의 동반 성장에도 여전히 좋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반도체 관련 ETF는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지난 4일 기준 연초 이후로 71.95%나 오르면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레버리지 상품은 제외다.
해당 ETF는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 ▲파운드리 대표기업에 약 80%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표기업에는 엔비디아, 삼성전자 등이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 ETF는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 파운드리 등 반도체 대표 세부 섹터의 1등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반도체 업황 전반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며 "현재는 AI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를 크게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 동반 증가로 인한 턴어라운드 등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리즈 상품인 'SOL 반도체 소부장 Fn', 'SOL 2차전지 소부장 Fn' ETF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정현 신한운용 ETF사업본부장은 "SOL 소부장 ETF의 가장 큰 장점은 개별 종목 접근이 어려운 국내 우량 소부장 기업을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것으로 성과 측면에서도 SOL 반도체 소부장과 SOL 2차전지 소부장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20.39%, 10.65%로 동일 테마 중 전체 1위를 기록했다"며 "다양한 투자자들의 큰 관심 덕분에 소부장 ETF = SOL ETF 라는 이미지가 잘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수진 제작] 일러스트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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