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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유가·美 물가 경계 vs 국내 입찰 사이클상 여유

2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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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11일~15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제유가 흐름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3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주목할 재료다. CPI 상승 속도는 전월 대비로 가속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2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연례협의단을 면담한다.

기재부는 8월 고용동향을 13일 발표하고, 14일 재정 동향 9월호를 발간한다. 9월 「모집 방식 비경쟁 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은 14일 장 마감 후 공개한다. 15일엔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BOK이슈노트 2023-25호)를 11일 발표한다. 12일엔 지난달 24일 열렸던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8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도 이날 나온다.

13일엔 '7월 통화 및 유동성'과 '2023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공개한다. 통화신용정책보고서는 14일 나온다.

◇ 금리 장단기서 고루 10bp 급등

지난주(4~8일) 국고 3년과 10년 금리는 10.3bp와 10.6bp 급등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9.6bp로, 한 주 전보다 0.3bp 올라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대내적으론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진 데다 고용지표가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지난 5일 발표된 통계청의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1.0% 상승했다.

지난 5월(3.3%) 이후 2%(전년 대비)대를 유지해왔는데,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반등한 것이다.

무엇보다 주 중반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약세 분위기를 견인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7.51달러로 한 주간 1.96달러 올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만2천여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은 약 9천300계약 순매도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8.24bp 급등했고 호주 10년 국채 금리는 7.93bp 올랐다.

◇ 국제유가 및 美 지표 우려 vs 국내 입찰 사이클상 여유

시장 참가자들은 유가 흐름에 따라 시장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유가가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다"며 "국내 단기 구간 수급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다소 비대칭적으로 약세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국고채 입찰 사이클상 11일 10년물을 소화하고선 점차 강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고 10년 입찰까지 끝나면 좀 여유가 생긴다"며 "다른 요인도 고려해야겠지만, 이전보단 강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블랙아웃(금언 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장이 어느 방향을 향할지도 관건이다.

8월 CPI는 전월 대비로 상승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클리블랜드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은 8월 CPI가 전월 대비 0.79%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4일 나오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도 주시할 지표로 꼽혔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추석까지는 위험관리에 치중할 생각이다"며 "매년 이때쯤 수급이 좋지 않았던 데다 불확실성도 상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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