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번 주(11일~15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를 주시하며 1,33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美 CPI 반등·근원 CPI 둔화 전망…소매판매 등도 '주목'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미국 8월 물가지표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8월 CPI의 연간상승률은 3.6%로, 전달치(3.2%)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CPI 월간상승률도 0.6%로, 전달치(0.2%)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부분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근원 CPI는 대체로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8월 근원 CPI 연간상승률은 4.3%로, 전달치(4.7%)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CPI 월간상승률은 0.2%로 전달치(0.2%)와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근원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돈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근원 CPI가 시장 예상대로 나오면 최근 근원 CPI 3개월 연율 상승률이 2021년 초 이후 최저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8월 CPI와 근원 CPI가 다소 엇갈린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가운데 미국 달러화는 미국 CPI를 소화하며 최근 강세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거나 시장이 유가 상승 등을 우려하면 달러-원도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근원 CPI 둔화세 등에 주목하며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 기조를 이어가면 달러-원 상승압력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은 이번 주 미국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을 확인하며 미국 경기를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달러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에 따라 시장 예상을 깨고 강세를 보였다.
◇ 中 경제, 저점에서 반등할까
시장은 이번 주 15일 중국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경제지표도 예의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달러 강세 속에서 위안화가 약세를 기록해 중국 경제지표 주목도가 더욱 높은 상황이다.
특히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 최근 중국 경제와 부동산부분을 둘러싼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역외 달러-위안이 오르고 달러-원도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지난 9일 중국 8월 CPI와 PPI에서 디플레이션 압력은 다소 완화됐다. 이는 중국 경제 최악의 상황이 끝났을 수 있다는 신호로 평가됐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는 중국 노동시장 회복이 둔화되고 가계소득 기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소비자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더 많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국내외 주목할 이벤트는
기획재정부는 14일 '월간 재정동향(9월호)'를 발간한다. 15일 '9월 최근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12일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제 16차(8.24일 개최, 통방) 금통위 의사록' 등을 발표한다.
13일 '8월 수출입물가지수', '7월 통화 및 유동성', '8월중 금융시장동향' 등을 공개한다. 1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내놓는다.
미국에서는 13일 8월 CPI가 공개된다. 14일 8월 소매판매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15일 8월 산업생산과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발표된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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