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개발은행 재정 확대·저소득국 채무 재조정 이끌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내년에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무상 개발 협력,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지원 등 3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회의 세 번째 세션 '하나의 미래'에서 "국제사회와 연대해 안보, 인도, 재건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억달러 이상의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우크라이나 재건을 도울 방침이다.
당장 내년에는 3억달러를 지원하고, 2025년 이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20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는 무력 사용에 대한 금지를 확고한 법 원칙으로 정립해 왔다"면서 "이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자개발은행의 재정 여력을 확대하고 저소득 국가의 채무 재조정을 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다자개발은행은 그간 빈곤 퇴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촉매 역할을 수행하면서 인류 공동 번영에 기여해 왔다"며 "기후위기 극복, 식량 에너지 안보 강화,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과 같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자개발은행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자개발은행의 임무와 비전을 재정립하고, 가용 재원을 확충하는 개혁 작업이 속도를 내야 한다. 대한민국은 G20 국제금융체제 분과 공동의장으로서 다자개발은행의 재정적 여력을 확대하고, 저소득국에 대한 채무를 재조정하는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세계 시민의 공정한 접근권이 보장되고, 나아가 디지털 기술이 세계 시민의 자유를 확대할 수 있도록 디지털 규범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며 "이달 말에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하고, 디지털 향유권을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천명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쟁점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기준과 원칙을 제시할 것"이라며 "디지털 선도국으로서 디지털 윤리 원칙과 규범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를 계속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G20 정상회의가 세 번째 세션을 끝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정상들은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3 '하나의 미래'에 참석하고 있다. 2023.9.10 [공동취재] zjin@yna.co.kr
한편,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지난달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재회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라운지, 만찬장 등에서 세 차례 만나 환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갈라 만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1시간30분가량 대화하면서 "한미일 협력 공고화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할뿐만 아니라 3국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기시다 총리와는 20분간 정상회담을 하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양국이 활발히 만남을 이어가고,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프로세스도 잘 진행해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양국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현안에 대해 함께 책임 있게 공조하기로 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023.9.10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ne@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정상회의장인 바라트 만다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3.9.10 [공동취재] k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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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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