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수교 50주년을 맞아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파트너로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상징인 K-9 자주포 2차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속 협력하면서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IT, 전자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의 폭을 넓혀가기로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올해 양국 관세 당국 간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 시스템(EODES)'이 개통되면 양국 기업들의 통관 편의를 개선하고, 교역과 투자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EODES는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증명서 정보를 상대국 관세 당국과 실시간 교환하는 시스템으로,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FTA 특혜관세를 신청하는 절차가 간소화된다.
두 정상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계속하기로 하면서, 연내 40억달러 한도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체결을 통해 한국 기업의 인도 내 고부가가치 기반 시설 사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통관 환경 조성과 수입 제한 조치 완화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모디 총리에게 요청했다.
인도는 지난 8월 노트북, 태블릿 등 전자제품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도입했고, 반덤핑·세이프가드 등 개선될 여러 수입 규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두 정상은 핵심기술 분야의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양국 간 우수한 우주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우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의 '인태 전략'과 인도 정부의 '인태 구상'의 조화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 질서를 위해서도 함께 기여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우리 기업의 중점 비즈니스 국가가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에서 미국, 베트남, 인도, 중국 순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라며 "인도는 우주·IT·소프트웨어 등 첨단과학기술 역량도 뛰어나 우리나라와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CEPA 발표 이후 무역적자가 누적돼 인도 측이 추가 개방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교역의 확대 균형을 향해 호혜적인 접점을 찾을 것"이라며 "디지털, 그린 투자 협력을 강화하고 첨단 과학기술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수석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순방의 경제 분야 성과는 신시장 확충과 디지털·개발협력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라며 "각국과의 경제협력 채널을 통해 순방 후속 조치를 체계적으로 진행해 우리 기업의 수출과 현지 사업 현장에서 성과가 조속히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귀국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얘기를 듣고, 기업인도 만나고, 현장을 찾아보는 행보를 할 것이다. 조금 더 국민들의 생활, 기업들, 민생의 생활에 접근해 해결책을 찾고 어려움을 덜어주는 노력을 배가해 나가는 행보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델리=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정상회의장인 바라트 만다팜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3.9.10 [공동취재] kane@yna.co.kr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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