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양종희 "그간 돈만 벌면 된다였지만 사회적 책임 갖고 이끌겠다"

23.09.11
읽는시간 0

非은행장 우려에 "부회장직 통해 그룹 전반 경험하도록 시스템화"

디지털 시대 비금융사 M&A 고려…내부통제도 디지털 투자해 개선

부회장직 회장 후보 육성·그룹 업무분장 고려해 유지 여부 고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후보는 모든 이해관계자에 조화롭게 그룹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 후보는 11일 KB금융그룹 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KB금융을 잘 이끌어주신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끈다는 것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양 후보는 "그간 기업은 '돈만 벌면 된다'였는데 앞으로는 모든 이해관계자에 도움이 되도록 금융이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사회적 책임도 관심을 가지고 그룹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에서도 기업의 미션이 주주가치뿐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며 "그런 측면에서 KB금융도 재무적 가치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조하는 측면에서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행장을 거치지 않은 회장 후보라는 평가에 대해 양 후보는 "이사회에서도 질문이 있었는데, 승계 검토할 때 은행장은 한사람밖에 하지 못하니 사업부별 부회장을 둬 후보들이 골고루 경험할 수 있는 절차와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했다"며 "은행에도 20여년 있었고,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부회장직을 통해 그룹 전반을 학습했다"고 설명했다.

양 후보는 최우선 과제로 금융사의 건전성 문제와 불법행위 문제, 리더십 전환기에 나타나는 조직적인 위험 현상을 꼽았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당부했다.

그룹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이미 전반적인 포트폴리오가 갖춰진 만큼 비금융사도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양 후보는 "M&A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룹의 기업가치, 주주가 요구하는 밸류에이션 향상, 지속 가능한 가치를 두고 체크할 것"이라며 "M&A 대상은 금융사뿐 아니라 비금융조차 함께 가는 상황에서 그런 측면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그룹 부회장직 존속에 대해서는 "모든 제도는 역사적인 유래가 있었고, 어떻게 하면 회장을 잘 키우도록 하는 승계 절차로 만든 것이니 이사회와 협의해서 이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장 후보군을 육성한다는 측면과, KB금융의 업무분장 등 두 가지를 고려해 유지 여부를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인사 및 조직개편에 대해선 "계열사의 경쟁력을 도모할 수 있는지, 헌신적인 노력을 이끌 리더십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며 "행원 출신이 여기까지 온 게 KB금융 인사의 자긍심이라고 생각하는데, 꿈을 가진 직원들이 마음껏 일하고 발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미공개정보이용 등 금융사고에 대해선 "내부적인 자발적 통제가 주요하다"며 "내부통제를 시스템적으로 체계화해서 직원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시스템 내에서 준수할 수 있도록 디지털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문 답하는 양종희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KG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금융그룹 본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11 jieunlee@yna.co.kr

sylee3@yna.co.kr

이수용

이수용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