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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매파 존재감 커져…추가 정책수정 신호일까

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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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의 2% 물가 목표와 정책 수정 시기를 둘러싼 정책위원들의 견해에 온도차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수정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다시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고물가가 길어지면서 정책 수정에 긍정적인 매파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이 지난 7월 말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정책을 수정한 이후 9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6명이 공개 발언을 내놨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을 끈 것은 은행권 출신이자 매파로 지목되는 다무라 나오키 위원이다.

다무라 위원은 지난달 30일 한 간담회에서 "(물가목표) 실현이 명확하게 시야에 잡히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도 선택지"라며 구체적인 사항을 언급했고, 목표 달성을 판단하는 시기의 기준도 "내년 1~3월"이라고 밝혔다.

다카타 하지메 위원도 이달 6일 한 간담회에서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한 싹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물가 목표 달성을 판단하는 시기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향후 반년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7월 정책 수정과 관련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던 나카무라 도요아키 위원은 지난달 말 간담회에서 "물가 목표 달성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상황에 이르지 못했다"며 "금융긴축으로 전환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나카가와 준코 위원도 기자회견에서 물가 목표 달성을 예상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며,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기도 명확히 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직은 정책 수정에 신중한 위원이 다수지만 비둘기파도 그 정도에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엿볼 수 있는 것이 7월 일본은행이 발표한 경제·물가 전망 리포트다.

당시 일본은행은 내년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 상승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다. 다만 위원들의 개별 전망을 보면 최대 2.2%라는 응답이 2명, 2.1%라는 응답이 2명이었다. 이 가운데 3명이 '(물가) 상승 리스크가 크다'고 봤다.

현 시점에서는 정책 수정에 신중하더라도 판단의 근거가 되는 물가가 내년에 2%를 넘을 것으로 보는 위원들이 있는 셈이다. 말하자면 숨은 매파, 혹은 매파로 변신할 가능성이 높은 비둘기라고 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매파 의견에 대한 금융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매파의 발언을 정책 결정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이는 시장 참가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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