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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채 3개월만에 발행 재개…유가 부담 촉각

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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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한국전력이 거의 3개월 만에 한전채 발행을 재개한다.

11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날 한전채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2천500억원씩 발행할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 6월23일 2천800억원 규모 한전채를 발행한 뒤 7월과 8월 단 한 차례도 한전채를 찍지 않았는데 거의 3개월 만에 발행 재개에 나선 것이다.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향후 한전 경영에 애로사항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부채가 200조원을 넘기는 등 재정 상황이 좋지 않고 지난해 전기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다.

한전법을 감안할 때 한전채의 추가 발행 여력이 많지는 않지만 시장은 심리적인 악재가 될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

한전은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5배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는데, 현재는 작년 말 기준으로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20조9천200억원)의 5배인 104조6천억원까지 발행할 수 있다. 7월 말 기준 한전채 발행 잔액은 78조9천억원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과거 매월 2~3조원씩 발행하던 때처럼 수급 부담은 없겠지만 최근 은행채 발행 증가와 맞물려 크레디트 시장에 심리적인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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