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피혜림 기자 = 제과업계 원가율은 '오리온'과 '오리온이 아닌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로 오리온의 경쟁력이 압도적이다.
오리온은 경쟁사인 롯데웰푸드 제과 부문과 해태제과, 크라운제과를 합친 것과 맞먹을 정도의 대규모 생산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 원가율을 낮추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5.3%로 경쟁사인 롯데웰푸드(3.4%)나 해태제과(6.1%), 크라운제과(6.6%)를 크게 앞질렀다.
오리온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16.2%, 2020년 16.9%, 2021년 15.8%, 2022년 16.2%로 꾸준히 10%대 중반을 유지해왔다.
경쟁사들이 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내는 것과 대비된다.
롯데웰푸드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2019년 4.7%, 2020년 5.4%, 2021년 5.1%, 2022년 3.5%를 나타냈다.
해태제과는 2019년 2.1%, 2020년 6.0%, 2021년 4.6%, 2022년 3.9%였다.
크라운제과는 2019년 6.9%, 2020년 5.7%, 2021년 4.2%, 2022년 4.7%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오리온이 월등한 수익성을 보이는 것은 주로 낮은 원가율 덕이다.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원가율은 62.1%로 롯데웰푸드(73.5%)나 해태제과(65.6%), 크라운제과(66.6%)에 비해 낮았다.
업계에서는 오리온이 대규모 생산을 바탕으로 원재료 매입시 강한 '바잉파워'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오리온의 식음료 생산실적은 약 15만8천t으로 롯데웰푸드 제과 부문(약 11만3천t)과 해태제과(약 2만5천t), 크라운제과(약 2만5천t)를 합친 것과 비슷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표 상품인 초코파이의 국내외에서 높은 제품 인지도를 바탕으로 판매비와 관리비를 낮춘 점도 수익성을 높이는 원인이다.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매출 대비 판관비 비율은 22.5%로 롯데웰푸드(23.1%), 해태제과(28.3%), 크라운제과(26.8%)보다 낮았다.
오리온은 "생산과 물류 데이터 기반 재고관리와 글로벌 통합 구매관리, 비효율 제거 등으로 효율적 원가 관리를 통해 최대한 원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리온은 역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를 피하지는 못했다.
오리온의 원가율은 2019년 54.9%, 2020년 57.3%, 2021년 59.8%로 60%선 아래였지만 지난해 62.0%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오리온은 9년 만에 16개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오리온은 2021년부터 유지류와 당류, 감자류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8월 기준 전년 대비 최대 70% 이상 상승하고, 제품생산 시 사용하는 에너지 비용도 90% 이상 오르는 등 원가 압박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mrlee@yna.co.kr
이미란
mrlee@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