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임금 지표는 향후 인플레이션 추세를 예측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MUFG의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아그론 니카즈는 역사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동반하지 않은 임금 상승세는 인플레이션과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관측했다. 이는 임금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더라도 그만큼 생산성이 향상되면 소비자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는 "문제는 생산성 지표가 월간 고용지표만큼 자주 나오지 않고 분기별로 나오며 수치가 이후 큰 폭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서 노동시장 데이터와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을 설명하는 데는 유용할 수 있으나 예측하는 데는 유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CNN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계속해 노동시장 상태, 특히 임금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긴 하나 노동 데이터가 물가 상승에 대해 알려주는 건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앞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임금은 물가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이기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직접) 인플레이션을 지켜보라"라고도 언급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임금 상승세는 완화됐고 실업률은 3.8%로 올랐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전략가는 "8월 고용 보고서가 시장에 확실히 긍정적이었다"면서도 "결국 궁극적으로 연준의 금리 경로를 결정하는 건 인플레이션의 궤적"이라고 말했다.
ynhong@yna.co.kr
홍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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