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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연은 "美 골디락스 경로에 있다…추가 인상 불필요"

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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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저물가와 안정적인 성장이 결합된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이 분석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시카고 연은의 이코노미스트들인 스테파니아 디아미코와 토마스 킹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대부분 경제에 반영이 됐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2022년 3월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 이제는 긴축 정책이 추가로 필요하진 않아 보인다며 미국 경기가 연착륙하는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작년 3월 이후 연준이 500bp나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생산이 감소하고 물가가 하방으로 가는 경로에 올랐다며 연준이 내년이면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번 분석에 사용한 벡터자기회귀모형(VAR)은 다른 모델들보다 미국 통화정책이 더 크고 더 빠르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VAR은 경제 분야에서 예측 외에 특정 변수의 일시적 충격에 대한 효과를 모델링하기 위해 주로 활용되는 분석 모델이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생산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통화정책 영향은 대부분 나타났다"며 "다만 이미 시행된 긴축 정책은 다가오는 분기에 추가 억제력을 발휘해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준에서 약 3%포인트, 소비자물가지수(CPI)에는 2.5%포인트의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작년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실질 GDP 수준에선 5.4%포인트, CPI에는 7.1%포인트의 하락 압력이 나타났다. 이는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실질 GDP에는 65%, CPI에는 75%의 긴축 효과를 낳았다는 의미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주장했다.

보고서는 금리 인상 효과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해지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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