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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은행 "애플, 세계 최대 시총 자리 내줄 것"

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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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기술기업 애플(NAS:AAPL)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 자리를 곧 내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니드햄은 아마존(NAS:AMZN)과 구글(NAS:GOOG), 마이크로소프트(NAS:MSFT)가 애플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달러에 육박한다.

니드햄의 로라 마틴 연구원은 리서치 노트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애플이 이 기업들에 뒤처질 수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마틴은 "생성형 AI는 미디어 및 인터넷 기업 간 경쟁의 근간을 재설정할 것"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패배자를 선별하긴 어렵지만 거대언어모델(LLM)을 보유한 기업들이 분명한 승자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니드햄은 애플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통해 LLM에 접근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상대적으로 패배자라고 평가했다.

마틴은 "애플이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들더라도 현재 시장 주도업체들의 선도자 이점 때문에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며 "AI 이용자들은 생성형 AI 공급자를 바꾸는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은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그는 "MS와 구글, 아마존은 가장 저렴한 비용의 LLM 구조를 갖췄을 뿐 아니라 시장 선도자이기도 하다"며 "그들의 클라우드 고객들이 평균 고객 생애 가치(CLV)는 그들의 LLM에 애플리케이션이 밀접하게 연관된 점을 고려하면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드햄은 애플이 절대적인 패배자가 되진 않겠지만 경쟁자들에 비해 같은 속도로 성장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애플에 '매수' 평가와 함께 목표주가 195달러를 제시했다. 애플의 주가는 최근 18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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