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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채권·전단채 조 단위 발행…투심 위축에 '4%'대 감수

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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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만의 복귀, 단기물 조달은 꾸준…공사채 수급 부담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두 달 만에 채권 발행을 재개했다. 한전채와 동시에 전자단기사채 입찰까지 나서면서 하루 만에 총 1조2천7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조 단위 물량을 쏟아내면서 금리 측면의 부담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최근 고금리 시기가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던 점도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 장기물인 채권은 물론 만기 한달 안팎의 전자단기채권까지도 4%대 금리를 감수하게 된 배경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AAA' 한국전력공사와 국가철도공단이 공사채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섰다.

한국전력공사는 2년물과 3년물 입찰에서 각각 4천억 원, 3천100억 원의 주문을 모았다. 이에 2년물을 3천100억 원, 3년물은 1천900억 원어치 발행키로 했다. 당초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2천500억 원 안팎 찍을 예정이었다.

발행금리는 2년 4.335%, 3년물 4.40%다. 전일 동일 만기의 민평금리 대비 2년물은 14.9bp, 3년물은 12.9bp 높은 수준이다. 복귀전에서 완판에는 성공했지만, 금리 측면의 부담은 피하지 못했다.

최근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지 모른다는 경계감으로 투자 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 전반의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이날 장·단기물을 1조 원 이상을 찍어낸 점도 부담을 높였다. 한전은 전자단기사채 입찰을 통해 29일물과 38일물 또한 각각 3천900억 원, 3천800억 원어치 찍기로 했다. 발행 금리는 두 만기물 모두 4.10%다. 응찰액은 발행 규모와 동일하다.

한국전력공사가 채권 입찰에 나선 건 지난 6월 말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한동안 원화채 발행을 중단해 공사채 시장 수급 부담을 완화했으나 복귀전에 나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같은 날 국가철도공단도 비교적 저조한 수요를 확인했다. 당초 5년물을 1천억 원 안팎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입찰에서 900억 원의 주문을 모으는 데 그쳤다.

국가철도공단은 동일 만기의 민평금리보다 2bp 높은 수준을 형성한 500억 원에서 발행을 확정하고 이후 100억 원을 추가 매출해 총 600억 원을 찍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부담감으로 그동안 선취매 했던 투자 심리가 조금씩 무너지는 분위기"라며 "녹록지 않은 시장 분위기에도 한전이 장·단기물로 1조원 이상을 마련코자 하면서 조달 비용 측면의 부담이 더욱 드러난 모습"이라고 말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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