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유로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자 외환 투자자들이 작년 9월을 떠올리고 있다고 프랑스 은행 크레디아그리콜(CACIB)이 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작년 9월 1달러선을 하회해 패리티(유로화와 달러의 1대1 등가 교환)가 붕괴된 바 있다.
CACIB는 8일자 보고서에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유로존과 미국의 경기 전망 차별화로 유로화가 저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로화는 유로존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성장세 둔화에 발목이 잡힌 반면, 달러는 놀라울 정도로 견조한 미국 경제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CACIB는 에너지 가격 반등과 글로벌 무역 위축으로 유로존 경상수지 개선세가 주춤해진 점도 유로화 약세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은행은 해외 투자자들이 유로존 자산에 대한 입맛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반면 고금리에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수개월에 그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CACIB는 "유로-달러 환율이 올해 저점을 향해 추가 하락할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은행은 이달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파적인 건너뛰기'를 할 가능성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CB가 끈질긴 인플레이션 전망을 유지하는 한편으로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혼재된 시각을 보일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유로화에 대한 역풍이 커질 것이라고 CACIB는 전망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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