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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 "美부채 70%, 5년 내 만기 도래…10년물 4.25% 초과"

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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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인하 내년 하반기, 한국은 내년 2분기 예상"

"한국 채권시장, 원화강세와 함께 매력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국내 채권시장의 매력도가 원화 강세와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시장은 부채의 70%가 5년 내 만기가 도래하며 높은 금리 수준을 지속해 유지할 것으로 봤다.

소날 데사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은 11일 프랭클린템플턴이 주최한 '세계 경제 및 채권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실질금리가 0%로 회귀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미국의 미상환 부채의 약 70%는 5년 내 더 높은 금리로 연장될 예정인 상황에서 재정 적자가 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사이 CIO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현재 4.25% 비중을 유지하고 있지만 더 높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 최근 15년 동안 미국 재정적자는 35%에서 100%로 증가했다며 미국은 예산 측면 유연성이 아주 낮다고 전망했다.

데사이 CIO는 "2031년 안에 미국 정부의 이자 비용은 미 국방 재량 예산을 넘어설 것"이라며 "미국의 부채 상환 비용이 늘면서 증세나 지출삭감을 해야 하는데, 미국의 정치 상황을 봤을 때 이 문제는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낙관적이라고 봤다. 데사이 CIO는 미국이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올 것으로 내다봤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채권 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1년 미국 명목 GDP 대비 순 금융비용은 3.7%로 예상된다. 반면 국방비 재량지출은 3.2% 수준이다.

오는 2033년에는 부채에 대한 이자율이 1%포인트(P) 오를 경우 미국 재정 수지가 마이너스(-) 8%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원화 강세가 이어지며 국내 채권을 비롯한 자산 매력도가 올라갈 것으로 봤다.

데사이 CIO는 "올해 4분기부터는 아니더라도 중기적 펀더멘탈 관점에서 원화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며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성장함에 따라 원화강세가 되고 외국인의 한국 채권에 대한 매력도와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사이 CIO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2분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대비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은의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은 내년 2~3분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미국은 노동시장이 견조하며 임금이 5.5~6%가량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일본은행(BOJ)의 초금융완화 정책 전환은 곧 머지않아(quite soon) 뒤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일본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투자를 감소할 것으로 봤다. 그는 자본이 일본 내로 회귀하며 미국 펀드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사이 CIO는 "일본은 현재 디플레이션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신호가 아주 강하다"며 "일본 인플레이션 현실화 가능성이 매우 높아 BOJ는 이에 따라 정책을 변경하게 되면서 일드 커브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의 감소는 국내 채권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적으로 캐리트레이드가 약화할 것"이라며 "금리가 조금 더 인상될 것이고 캐리트레이드를 뒷받침하는 비용도 점점 더 오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날 데사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

[촬영: 한상민]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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