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도 등에 1,331원 부근으로 내렸다.
달러-원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과 중국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 등을 소화하며 장중 하락 전환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2.30원 내린 1,331.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후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했다.
시장참가자는 최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발언 영향을 주시했다.
우에다 총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물가와 임금이 지속해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면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는 게 옵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BOJ가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며 인내심을 갖고 통화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장에서 달러-엔은 하락했다. 중국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고시한 후 역외 달러-위안도 내렸다.
시장참가자는 엔화와 위안화 강세에도 달러 매수세가 유입하며 달러-원 하락세가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하락 전환한 후 하락 폭을 확대했다. 중국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 폭을 키운 영향이다.
이날 중국 당국은 환율 오버슈팅 리스크를 단호하게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8월 신규대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점 위안화 가치를 뒷받침했다.
장 마감 앞두고 달러-원은 하락폭을 일부 축소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이번 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를 대기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이번 주 미국 8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공개된다"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대기하면서 거래할 것으로 보인다"며 "엔화와 위안화 강세가 이어질지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 매도 등으로 달러-원이 내렸다"며 "역내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는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커스터디(수탁) 매수세도 나타났다"며 "달러 강세 기조가 유효하면 엔화와 위안화는 약세 압력을 다시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 등을 반영해 0.90원 상승한 1,334.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35.20원, 저점은 1,329.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2.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98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36% 상승한 2,556.88로, 코스닥은 0.18% 내린 912.55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22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604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46.0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17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290달러, 달러인덱스는 104.59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20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2.25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2.40원, 저점은 181.28원이다. 거래량은 약 160억 위안이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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