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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총재 '마이너스 금리 해제' 발언, 엔화 약세 견제 목적"

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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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엔화 약세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우에다 총재는 9일자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2% 물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는 선택지도 있다고 밝혔다. 장기금리(10년만기 국채금리)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상승을 용인하는 스탠스를 나타냈다.

일본의 외환정책은 재무성 소관으로, 일본은행의 직접적인 조작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는 7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했을 때 환율 변동 억제 목적도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의 발언과 관련해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겠지만 엔화 약세를 멈추기 위한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최근 일본 외환당국은 엔화 약세에 위기감을 나타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과 간다 마사토 재무관은 지난주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구두 개입 수위를 높였다.

이후 우에다 총재의 발언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정부와 일본은행이 보조를 맞춰 엔화 약세를 강하게 견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여파로 148엔대에 근접했던 달러-엔 환율은 11일 한때 145엔대로 후퇴했다.

이 가운데 일본은행은 11일 국채와 회사채 등 광범위한 담보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에 자금을 빌려주는 '공통담보 자금공급 오퍼레이션'을 14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금리를 억제하는 효과가 가장 강한 국채 직접매입을 하지 않은 것은 금리보다 엔화 약세 억제를 중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당분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해도 엔화가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은 남는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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