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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진에 WSJ도 주목…11% 수익률 자랑하는 美 벤처투자펀드

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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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고금리와 경제지표 선전의 혜택을 모두 받는 투자상품으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이른바 벤처투자펀드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목했다. 주식시장이 부진할수록 이목을 끌게 되는데, 경제가 뒷받침될 수 있는지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최근 주식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수익률을 찾기가 힘들다"며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자자에게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라는 예외가 있다"고 밝혔다.

BDC는 투자목적회사로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 등 비상장회사에 투자·대출을 해주는 기업이다.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하기 때문에 소액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블루 아울 캐피탈(11.8%)과 뉴마운틴 파이낸스(11.3%), 오크트리 스페셜티 렌딩(10.8%)의 배당수익률을 소개했다. 두 자릿수의 배당수익률은 이들 업계에서 일반화된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다만, 이러한 높은 수익률은 항상 보장되지 않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상황에 따라 배당수익률이 낮아질 수도 있고, 다른 투자상품과 비교했을 때 아웃퍼폼할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나 경기 침체기에는 BDC의 성과가 좋지 못하다고 WSJ은 진단했다. BDC의 자금을 조달받는 기업들의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BDC들도 경기가 부진할 때는 신용 손실을 피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실정이다. 다수 금융기관이 대출을 마다하지 않는 검증된 곳에 투자한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존 클라인 뉴마운틴 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으로 쇠퇴하거나 순환적이고, 변동성이 심한 부문은 피한다"며 "투자를 고려하기 전 6개월에서 2년 정도의 새로운 부분을 연구한다"고 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은 BDC 업계에 호재였다. BDC 자산의 약 80%가 변동금리 대출이라서다.

미국 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의 로버트 도드 수석 분석가는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나지 않는 한 금리가 올라갈 때 BDC는 대출을 통해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다"며 "업계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금리가 적당히 높지만, 경제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정도는 아닌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관리 규정 등의 이유로 BDC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은 아니라는 점을 부연했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위험을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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