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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켄그린 교수 "美 달러 지배력 유지하려면 부채 통제해야"

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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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생산적인 부채한도 대결도 피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 출신 세계적 경제 석학 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달러화의 지배력은 부채 문제를 통제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12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이켄그린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달러 사용을 중단함에 따라 달러가 결국 경쟁 통화로 대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달러에 진정한 위험은 다른 국가와의 긴장이 아니라 점점 늘어나는 미국 부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00년대 초 세계 최고의 통화였던 영국 파운드화가 몰락한 원인이 늘어난 부채 때문이었다"며 "부분적으로 지정학적 사건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학자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 중 막대한 양의 부채가 발생한 점을 원인으로 꼽는다"고 전했다.

실제 당시 영국의 부채 잔액은 국내총생산(GDP)의 130%로 6배 급증했다.

그는 "달러의 글로벌 지위는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달린 것이 아니라 미국이 치솟는 부채를 통제하고 비생산적인 부채한도 대결을 피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처음으로 미국의 총 적자가 32조 달러에 달하고, 공공부채 잔액이 치솟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의회 예산국은 지난 분기 GDP 대비 123%에 달했던 부채 비율이 향후 30년 안에 181%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달러는 2022년까지 맹렬한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경쟁 통화 대비 다소간의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여전히 세계 거래와 외환보유고에서 가장 널릴 사용되는 통화이며, 위안화나 브릭스(BRICS) 통화로 인한 심각한 위협은 거의 없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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