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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5G 가입자 증가세 반등…통신사, 실적 훈풍 불까

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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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 7월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 증가 폭이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선보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5·폴드5에 이어 내달 한국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 15 시리즈가 5G 가입자 수를 한층 더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5G 가입자 수는 전달에 비해 약 34만명 증가한 3천11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5G 가입자 수가 전달 대비 58만명 늘어난 이래 증가 폭은 넉 달 연속으로 줄었다. 지난 6월 32만명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섯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5G 트래픽도 84만6천180테라바이트(TB)로 역대 최대였다. 이에 힘입어 전체 무선통신 트래픽 역시 106만1천747TB로 최대치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화 이후 맞이한 첫 여름 휴가철에 데이터 사용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가 통신사 실적의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그간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 그에 맞춰 5G 가입자 수 증가세가 커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애플의 아이폰 14가 국내 시장에 출시된 지난해 10월 5G 가입자 수는 전달에 비해 75만명 확대됐다. 전달 증가 폭 51만명과 비교해 47% 늘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3 시리즈를 내놓은 지난 2월에도 5G 가입자 수 증가 폭은 전달에 비해 10만명 가까이 늘었다.

최근 1년간 5G 가입자 수 순증 추이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 달 출시된 갤럭시 Z 플립5·폴드5와 오는 10월 출시가 점쳐지는 아이폰 15도 이와 유사하게 5G 가입자 수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로 5G 보급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탈통신' 먹거리 확장을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의 매출에서 통신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다.

SK텔레콤의 지난 상반기 전체 매출 가운데 무선통신 사업 매출 비중은 74%였다.

그중에도 수익성이 높은 5G 가입자 수 확대는 통신사의 실적과 상관관계가 크다.

다만 5G 보급률이 이미 높은 수준이어서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에도 유의미한 가입자 수 증가가 어려울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5G 가입자 순증 폭 확대가 예상되지만, 투자가들이 놀랄 만한 숫자는 아닐 것"이라며 "여전히 보급률 포화 논란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이동전화 매출액 정체 양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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