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대주단 152개 사업장 정상화 추진…연체 상승세 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금융권이 참여한 PF 대주단 협약이 152개 사업장에 적용돼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국토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금융지주와 함께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PF 대출 연체율은 작년 말 1.19%에서 올해 1분기 2.01%, 2분기 2.17%로 집계됐다.
업권별로는 6월 말 기준 증권업이 17.28%로 1분기 대비 1.40%포인트(p) 올랐고, 저축은행은 0.54%p 오른 4.61%, 상호금융은 1.03%p 오른 1.12%로 집계됐다.
은행은 3월 말까지 연체가 없었으나 6월 말 0.23%를 기록했고, 여신전문은 0.31%p 감소한 3.89%로 나타났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둔화해 금융 전반에 대한 위험으로 확산하진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고, 원가 및 안전 비용 상승으로 PF 시장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금융위는 8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프로그램 추진 상황으로는 현재 총 187개 사업장에 대주단 협약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중 152개 사업장에 대해선 협약이 적용돼 기한이익 부활, 신규 자금 지원, 이자 유예, 만기 연장 등 PF 사업장의 정상화 및 연착륙에 협약이 활용되고 있다.
12개 사업장에 대해선 검토가 진행 중이며, 사업성이 없거나 공동 손실 부담이 부족한 23개 사업장은 공동관리가 부결됐다.
사업 진행단계별로는 브릿지론이 144개로 전체의 77%를 차지했고, 본 PF는 43개 사업장이 진행 중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사업장 84곳, 지방 103곳에 협약이 적용됐다.
또한 금융위는 이달 가동을 앞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1조원 규모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현황도 점검했다.
김 부위원장은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통한 사업성 제고와 이를 전제로 한 신규 자금 투입이 PF 정상화와 원활한 주택공급에 핵심"이라며 "PF 정상화 지원펀드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방안을 협의해 이달 말 정부 합동 주택공급확대 관련 대책에 포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부동산 PF 사업 관련 위험을 상시 점검하고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대주단과 시행사는 단순 만기 연장이 아닌 사업성 평가에 기반해 채무조정 등 PF 사업장의 사업성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금융사는 사업성 있는 사업장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고, 위험관리와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시공사 또한 준공리스크와 유동성 상황을 고려해 자금조달 계획을 점검하고, 대주주와 경영진 책임하에 필요시 사업장 구조개선이나 자산 매각을 통한 자구 노력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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