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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출신 주식 트레이더 영입…미래에셋證, 기관영업 힘준다

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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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명실상부 해외 비즈니스를 가장 잘하는 국내 증권사로 자리 잡은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기관영업 부문에서도 명성을 재건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Equity솔루션본부는 지난달 국민연금 주식 매매를 전담할 부장급(선임) 인력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국내사뿐만 아니라 CLSA, BNP파리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외사에서 19년 근무하며 금융시장에서 총 25년간 몸담은 주식 트레이더다.

미래에셋증권이 국민연금 주식 매매를 전담하는 트레이더 자리를 만든 데에는 기관영업(홀세일) 부문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과거 미래에셋증권은 국민연금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가운데 부동의 1등급이었다. 업계에서의 존재감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해외영업과 간접투자 부문으로 조직 역량을 집중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평가등급은 점점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2등급에서 3등급까지 떨어졌다.

국민연금 거래증권사 평가등급은 대부분 증권사 홀세일본부 수익원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연금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 규모를 좌지우지한다. 평가등급이 한단계 내려갈 때마다 거래 수수료는 거의 절반 줄어든다.

국민연금 거래증권사 평가기준에서 15점을 차지하는 부분이 매매실행·기여도다. 주식을 매수할 때는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할 때는 가장 비싼 가격으로 매매를 한 증권사가 높은 점수를 받는다. '감'이 있는 주식 트레이더를 보유한 증권사가 유리한 항목이다. 업계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국민연금을 전담할 주식 트레이더를 뽑았다는 소식에 주목한 이유다.

리서치센터 인력도 빠른 속도로 보강하고 있다. 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수준 높은 국내주식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다. 리서치 정량평가 배점은 국민연금 거래증권사 평가기준에서 가장 높은 20점이기도 하다. 세미나 수준, 리서치 공식 커버리지 종목 수, 심화 주제 보고서 등이 평가내용이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은 유통 부문 연구원을 외부 영입하며 커버리지 종목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건설과 철강 부문 연구원도 외부 영입을 확정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연구원도 미래에셋증권으로 왔다. 영국 ESG 컨설팅회사 ERM 수석컨설턴트, 국내 ESG 평가사 서스틴베스트 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전문가다.

ESG는 국민연금이 가장 강조하는 평가요소다. 국민연금은 내년부터 국내주식 거래증권사를 현재 36곳에서 26곳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하면서 ESG 배점을 5점에서 10점으로 확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영업 부서와 지원 부서가 긴밀히 협업해 국민연금과 전통 국내주식 운용사들의 수익률 개선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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