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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해외 M&A에 국민연금 등 연기금 공동투자 필요"

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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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 기업을 인수할 때 국민연금 등 연기금 등이 참여할 경우 글로벌 성장 산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도영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상무는 12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주최한 '국내기업의 100대 기업 도약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 세미나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투자자 중 하나인 국민연금이나 국내 연기금들이 함께 투자하는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기업 입장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국내 인수·합병(M&A)의 경우, 약 50%의 거래에 사모펀드(PE)가 기여하는 등 시장 활성화가 이뤄졌지만 해외 M&A에서는 기업의 파트너 역할을 할만한 사모펀드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대표는 사모펀드 중 해외 M&A 역량을 확보한 운용사를 육성해 국내 기업의 해외 M&A 파트너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내 주요 연기금이 국내외 사모펀드와 함께 해외에 공동투자 하는 방법으로 글로벌 성장에 도움이 되는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나 중동 국가들의 경우 주요 연기금이나 국부펀드가 해외 사모펀드들과 공동투자 형식으로 관심 산업에 선제적 투자를 하고 자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국투자공사(KIC)나 국민연금, 그 밖의 대형 연기금들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정책적 틀을 만들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도 했다.

세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 선임연구원은 "싱가포르는 2010년부터 일반기업 M&A에 대해 400억원 한도로 인수 금액의 25%를 세액공제한다"며 "기술 혁신형 M&A 세제지원을 강화하거나 국가전략 기술 분야 기술기업에 대한 국내 세제지원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M&A 비중은 9.6%로, 선진국의 20~40%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다.

권용현 신한투자증권 본부장은 "국내 기업의 아웃바운드(Outbound) M&A 건수는 최근 4년간 140건대 수준에서 정체됐다"며 "비중도 10% 내외 수준이며 오히려 완만한 하향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 M&A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7.3%"라며 "올해도 해외 M&A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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