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7%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3%대에서 견조한 양상을 보이는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오는 19~20일 9월 회의까지 블랙아웃 기간으로 발언을 삼가는 만큼 경제지표에 더욱 시선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세로 다시 돌아섰다.
일본은행(BOJ) 총재가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한 지 하루만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한 데 따른 경계감도 달러화 반등을 거들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한 데 따라 공급 부족 우려가 강화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3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8월 CPI가 전년대비 3.6%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3.2%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근원 CPI는 전년대비 4.3% 상승해 직전월 4.7%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3포인트(0.05%) 하락한 34,645.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56포인트(0.57%) 하락한 4,461.9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28포인트(1.04%) 내린 13,773.61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벤트와 오라클의 주가 하락,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와 유가 흐름 등에 주목했다.
애플은 이날 애플파크에서 행사를 열고 아이폰15 시리즈와 애플워치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애플의 주가는 1%대 하락했다. 최근 중국 당국의 공무원 '아이폰 사용 금지령'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신규 아이폰 출시가 악화한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효과는 크지 않았다.
오라클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고,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13% 이상 하락했다.
클라우드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다른 클라우드 경쟁사인 아마존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도 모두 1%대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2%대 하락했다. 전일 수퍼컴퓨터 기대감에 10% 올랐지만 이날은 반락했다.
13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유가 흐름도 주목을 받았다.
다만, 유가는 차익실현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CPI가 3%대에서 유지될 가능성을 살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CPI가 전년대비 3.6% 상승해 직전월 3.2% 상승보다 더 오를 것으로 봤다.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대비 4.3% 올라 직전월 4.7%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 지수 별로는 에너지가 2.31% 올랐고, 금융,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상승했다.
반면,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코히 포레스트 창립자는 "초대형 주식은 아니지만 오라클 주가에 실망하면서 나스닥과 S&P 지수가 억제되는 요인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세븐스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는 "CPI가 계속 하락하지 않으면 시장은 더욱 매파적인 연준을 가격에 반영하고, 이는 주식에 역풍이 될 수 있어 CPI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월별 지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대한 민감도가 내일 특히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3.0%로 반영됐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6.4%,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0.9%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3포인트(3.12%) 상승한 14.23이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50bp 하락한 4.27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70bp 오른 5.007%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20bp 하락한 4.347%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0.3bp에서 -73.5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던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CPI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8월 CPI가 전년대비 3.6%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3.2%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근원 CPI는 전년대비 4.3% 상승해 직전월 4.7%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주목하며 미 국채수익률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CPI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에 나오는 가장 중요한 핵심 지표다.
이와 함께 소매판매 등도 발표되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블랙아웃 기간 동안 나오는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CME그룹의 페드와치 툴에 따르면 9월 금리동결 확률은 93.0%를 유지하고 있다.
11월에도 금리 동결 확률은 56.4%, 금리인상 확률은 40.9% 정도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오후 10년물 국채 입찰을 진행했으나 수요가 집중되지는 않았다.
발행 금리는 4.289%로 입찰 당시 평균수익률(WI)과 같았다.
10년물 미 국채 발행 금리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응찰률은 2.52배로 이전의 2.56배보다 낮았다.
간접 낙찰률은 66.3%였고, 직접 낙찰률은 19.9%였다.
해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자금 및 시장 헤드는 "연준 당국자들이 이번달에 금리를 동결하고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은 불확실하다"며 "11월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줄어들면서 시장 심리가 흔들리고 있으며, 당국자들은 너무 많은 긴축이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어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7.13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6.534엔보다 0.599엔(0.4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281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505달러보다 0.00224달러(0.2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84엔을 기록, 전장 157.60엔보다 0.24엔(0.1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541보다 0.19% 상승한 104.736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47.260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1% 가까이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는 등 엔화 가치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되돌림인 것으로 풀이됐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전날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수도 있다고 밝히는 매파적으로 풀이되는 발언을 강화했다. 그는 "임금 상승이 수반되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확신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정책의 해제도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달러-엔 환율이 지난달부터 145엔 선을 넘어선 뒤부터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을 강화해왔다. 1년 전에도 기록했던 해당 수준은 일본 외환당국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는 등 고수할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 가격대였기 때문이다.
유로화의 회복세도 주춤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지난 5월 대비 0.3%포인트 낮췄다. 전망치 하향 조정은 3분기 만이다.
유로존 가운데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독일 경제가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체 전망치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의 성장률 전망치는 -0.4%로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시장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달러화 강세를 다시 자극할 수도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전달보다 0.6% 올라 지난 7월의 0.2%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1.2%)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8월에는 휘발유 가격만 10%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8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3.6% 올라 7월의 3.2% 상승을 웃돌 뿐만 아니라 5월(4.0%)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OCBC의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왕은 "예상보다 낮은 CPI는 미국 달러화 상승을 둔화시킬 수 있는 반면 높은 경우는 달러 강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높은 지표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를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위험선호 심리를 잠재적으로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RBC의 전략가인 아담 콜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 대한 시장 반응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균형이 잡혔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이 지속 가능한 2% 인플레이션 기준을 충족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개인적으로는 전날 논평이 그렇게 큰 변화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5달러(1.78%) 상승한 배럴당 8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13거래일 중에서 11거래일 동안 올랐으며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고치이다.
이날 유가는 올해 3월 저점 대비로는 33.11% 올랐으며 올해 들어서는 10.69% 상승했다. 이달에만 6.23% 올랐다.
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장중 배럴당 92달러를 돌파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40만배럴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하루 220만배럴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모두 지난달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각각 하루 100만배럴, 30만배럴씩 원유 공급을 올해 말까지 축소할 예정이라 수요는 유지되고 공급은 부족해지면서 원유 시장의 긴축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OPEC의 월간 보고서에서 당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원유 시장이 훨씬 더 긴축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면서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OPEC은 올해 비OPEC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량은 하루 10만배럴 상향한 하루 160만배럴 증가로 수정했으나 내년 공급량은 전달과 같은 수준인 하루 140만배럴 증가로 유지했다.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평균 1억431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비OPEC 산유국의 공급량은 하루 7천428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 산유국들이 올해 하루 2천740만배럴가량의 원유를 공급한 점을 고려할 때 원유 공급량은 계속 부족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C 산유국인 리비아에서 최악의 홍수가 닥쳐 동부 지역의 원유 수출 터미널 4곳이 폐쇄됐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모야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개선되기 시작하면 원유 시장이 더 타이트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브렌트유가 쉽게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시하고 있다.
syjung@yna.co.kr
정선영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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