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대 공방이 예상된다.
주변국 통화인 엔화와 위안화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날(현지시간)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기다리는 만큼 관망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유가 상승세와 역기저 효과로 인한 물가 반등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 강세를 지지한다.
최근 두 달 동안 달러는 강세로 움직였다. 달러 인덱스는 이제 105선을 경계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간밤 104.5대로 마감해, 전장 국내장 마감 때(104.6대)보다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은 최근 6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으로 1,330원을 하회했다. 양방향으로 수급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견고한 상단보다는 하단을 시험하고 있다.
물가 이벤트를 앞두고 이종통화 움직임에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장중 얇은 호가 상황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매 동향에 연동성은 커질 수 있다.
각국 정책 대응으로 엔화와 위안화의 추가 약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선진국 통화 중에서 유일하게 초저금리를 고수한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 기대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언급한 이후 전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도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연계를 얘기하면서 거들었다.
매파적 발언은 엔화 가치를 방어하는 효과를 냈다. 다만 정책 전환 가능성보다 시장은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경고로 해석하며 적응해가는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8엔대에서 145엔대로 수직 급락했다. 다만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에 147엔대로 반등했다.
주초부터 시작된 엔화 반등이 주춤해지면 달러-원도 하방 경직이 강할 수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위안대 저항이 지속됐다. 당국은 고시 환율을 통한 개입과 위안화 조달 비용을 높게 유지하는 등 외환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은 CPI 대기모드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8월 CPI는 전월보다 0.6% 올라 지난 7월의 0.2%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로는 3.6% 올라 7월의 3.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전망이 3%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근원 물가가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으면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
근원 CPI 연간상승률은 8월 4.3%로, 전월(4.7%)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월간 상승률은 0.2%로, 전월(0.2%)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에서는 임금 상승률이 고공행진하며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불러왔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 3개월간 보너스를 포함한 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8.5% 상승했다. 시장예상치 8.2%를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BOE가 이달 금리를 연 5.5%로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4.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7.80원) 대비 1.1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노요빈 기자)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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