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4분기 원유 재고 부족분이 17년여 내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언급한 대로 OPEC의 생산량이 현재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될 경우 4분기 원유 재고는 하루에 33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적어도 2007년 이후 최대 수준의 감소 폭이다.
OPEC의 3분기 일일 원유 생산량은 수요 대비 약 180만배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도 원유 재고 부족이 심화해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여러 국가가 비축해놓은 원유를 활용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은 사실상 OPEC의 리더 역할을 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감산을 연장한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 역시 원유 수출 제한을 연장했다.
마켓인사이더는 "OPEC은 종종 감산이 원유 시장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정당화하나 데이터에 따르면 감산이 전 세계 (원유) 비축량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2015년~2019년 평균보다 1억1천40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외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비용이 많이 드는 국내의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원유 가격을 배럴당 100달러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29)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오전 7시 55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88.79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WTI 가격은 배럴당 89.37달러까지 올랐었다.
전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2.06달러로 전장 대비 1.42달러(1.6%)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ynhong@yna.co.kr
홍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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