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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흥행' 넷마블, 흑자전환 앞당기나…이틀 만에 시총 9천억↑

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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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나이츠 키우기

[출처: 넷마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넷마블이 최근 출시한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기대 이상으로 흥행하며 조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회사의 시가총액이 2거래일 만에 9천억원 가까이 증가하며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13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전날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국내 게임 매출 순위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2위,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지난 6일 중국과 베트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에 출시했다.

넷마블에 따르면 대만과 태국, 일본 등에서도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인기 순위 5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 2014년 출시돼 글로벌 6천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자체 지식재산(IP) '세븐나이츠' 기반의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지난 6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압축적 스낵 컬처의 대표적인 장르가 방치형 키우기 게임"이라며 "세로 화면에서 한 손으로도 즐길 수 있고, 지루할 수 있는 요소는 대부분 배제했다"고 게임의 특징을 설명했다.

넷마블은 출시 초기 아이템 무료 지급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3분기에 일평균 매출 10억원, 4분기에 7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출시 초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올리자 넷마블의 주가도 급등했다.

넷마블 주가는 지난 11일과 12일 각각 8.8%, 14.4% 올랐다. 이틀 만에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8천939억원 증가했다.

넷마블 올해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넷마블 입장에서는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성과가 간절했다.

지난 달 9일 글로벌 출시한 실시간 대규모 전략 시뮬레이션(MMORTS)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의 성과가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랜드크로스의 모바일 매출 순위는 지난 12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71위, 앱스토어 98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막대한 마케팅비를 지출하며 지난 7월 선보였던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출시 초반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5위권 안에 들었으나, 최근엔 10~20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성과에 힘입어 넷마블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받지 못했던 신작이 흥행했기에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후속 신작들의 흥행 기대감 역시 상승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실적 회복과 하이브 등 시장성 지분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뒤따를 경우 넷마블의 신용등급 유지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넷마블의 신용등급을 'A+'로 부여하면서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나이스신평은 영업이익률 4% 이상 등 정량적 지표와 함께 사업 다변화와 차입 규모 감축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경우 넷마블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 사옥

[출처: 넷마블]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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