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은행권 신종자본증권 내달 콜옵션 7천800억…추가 발행은 신중

23.09.13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은행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가운데 내달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가 돌아오는 물량이 7천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내달 14일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일을 맞는다.

이어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다음 달 15일과 23일 각각 2천억원씩, 하나은행과 대구은행이 같은 달 25일 1천800억원과 600억원, 부산은행이 같은 달 26일 9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일에 대응해야 한다.

광주은행과 대구은행의 경우 바젤Ⅱ가 적용된 2013년 발행 물량에 대한 콜옵션으로, 이미 자본에서 차감된 물량이기 때문에 이를 행사한다 해도 자본 비율에 영향이 없다.

다만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하나은행, 부산은행 등은 콜옵션 행사에 따른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이 감소한다.

은행권에서는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 여력을 점차 늘려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6월 말 기준 BIS 총자본비율은 15.62%로 작년 말 대비 0.32%포인트(p) 올랐다.

신한은행의 BIS자본비율은 작년 말 17.77%에서 올해 상반기 18.39%로 올랐고,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16.63%에서 17.78%로 상승했다.

내달 콜옵션 행사에도 은행권은 당장의 추가 발행 계획보다는 시장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말 우리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는 2천억원 모집에 7천억원의 수요가 몰렸고, 금리 수준도 밴드 4.70%~5.40%의 중간 수준인 5.04%로 확정했다.

다만, 우리금융의 발행 이후 9월 들어 절대 금리가 오르는 등 시장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은행권에서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도 우리금융만큼 수월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8월 말 3.755%에서 전일 3.887%까지 상승했다.

또한 원유 감산 및 재고 감소 우려 등 유가 레벨 상승에 따라 물가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금리가 더 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신종자본증권과 관련해 다음 날 진행되는 BNK금융지주의 수요예측이 향후 가늠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BIS 자본비율도 충분한 상황이고, 시장의 절대 금리가 올라가 발행에 대해선 다방면으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 또한 "절대 금리가 오르는 등 요 며칠 새 시장이 약세로 밀리면서 투자 수요는 있겠지만 금리 측면에서의 분위기가 당장 우호적인 건 아니다"라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면 발행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sylee3@yna.co.kr

이수용

이수용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