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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인기에…라면업계, 수출용 공장 속속 증설

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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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해외 각국에서 라면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라 라면업계가 국내·외에서 속속 증설에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 신설을 시작했고, 농심은 이르면 오는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오뚜기도 미국에 생산법인을 세우고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삼양식품 밀양공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일 1천643억원을 들여 밀양 제2공장을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1천590억원을 들이기로 했지만 건축 면적을 늘린 데 따라 제반 비용이 증가하며 투자비용이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이달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 8월 밀양 제2공장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의 전세계적인 흥행으로 해외 수요가 계속 증가해 왔다.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2019년 50.2%, 2020년 57.1%, 2021년 60.5%, 2022년 66.7%로 절반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이처럼 해외 수요가 늘어난 데 따라 지난해 5월 수출용 제품을 전담 제조하는 밀양공장을 준공한 후 올해 이 부지에 제2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에 2개의 공장을 운영 중인 농심은 이르면 오는 2025년 미국 제3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농심 미국 제2공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농심은 2005년 미국 제1공장을 설립했고 지난해 제2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한국 라면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며 제1공장 생산량이 포화 상태에 달해 한국에서 물량을 수출하는 상황에 이르자 2021년 제2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제2공장은 약 2만6천800㎡(8천100평) 규모로 용기면 생산라인 2개와 봉지면 라인 1개로 구성됐다.

연간 라면 약 3억5천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며, 제1공장 물량까지 합치면 농심은 연간 라면 8억5천만개를 미국에서 생산할 전망이다.

오뚜기는 최근 미국 법인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 산하에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판매 법인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와 달리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는 생산을 담당한다.

오뚜기는 2005년 미국에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를 설립하며 진출했지만, 경쟁사인 농심이나 CJ제일제당과 달리 현지에 생산공장을 짓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데 해외 사업의 실적 호조가 주요한 역할을 하면서 해외 생산기지 확대를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오뚜기는 농심과 달리 북미에서 라면이 아닌 가정간편식을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

오뚜기는 현재 베트남 법인에서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기존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는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는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북미 지역에서의 직접 생산을 위해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mrlee@yna.co.kr

이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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