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7조 원 급증했다. 증가 폭은 3년 반 만에 가장 크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2023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주담대 잔액은 전월 대비 7조원 급증한 827조8천만 원을 기록했다.
7월 5조9천만 원 증가에서 증가 폭이 가팔라졌다. 증가 폭은 2020년 2월 7조8천만 원 증가 이후 가장 크다.
전세자금 수요가 둔화했으나 주택 구입 관련 자금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었다.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도 가계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대출 만기가 늘어나면 같은 조건에서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낮아져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 증가 중 상당 부분이 50년 만기 대출 형태로 파악하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라면서도 "가계 대출 증가의 근본적 원인은 주택 거래 자금 수요다. 50년 만기 주담대가 가계대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주요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진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가계 대출 흐름은 주택 경기 상황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50년 만기 주담대와 특례보금자리론 등 관리를 강화한 점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둔화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은행 기업 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은행 기업 대출은 8조2천억 원 증가했다.
한은은 우량 기업의 운전·시설자금 수요 지속으로 대기업 대출이 늘었고 은행의 기업금융 확대 노력과 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는 순상환을 지속했다. 회사채 잔액은 지난달 1조 1천억 원 감소했다.
한은은 휴가철 등 계절적 비수기와 차환자금의 선 조달, 은행 대출 등 대체 자금조달 수단 활용 등의 영향으로 회사채 순상환이 지속됐다고 봤다.
한국은행
지난달 은행 수신은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7월에는 23조1천억 원 감소했지만, 8월 들어서는 27조9천억 원 늘었다. 7월 부가가치세 납부 등 계절적 감소 요인이 소멸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자체와 가계의 정기 예금 유입이 지속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 규모가 줄었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은행과 국고의 여유자금 회수 영향을 받았다.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소폭 유출됐고 채권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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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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