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ING는 우리나라 외환시장 선진화 개혁을 통해 3가지 혜택이 기대되지만, 긴 여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헤드와 강민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2일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분석 글에서 환시 선진화를 통해 매도-매수 스프레드, 리스크 관리, 기업의 유동성 프로그램 부문에서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시 선진화는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에 국내 외환시장을 개방하고, 거래 시간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내년 초 6개월여 시범운영을 거쳐 7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ING는 먼저 선진화를 통해 매도-매수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ING에 따르면 국내 외환시장이 문을 닫았을 때 달러-원의 매도-매수 스프레드는 거의 두배로 높아진다. 또한 역내 거래에서도 싱가포르달러, 홍콩달러, 역외 위안화 등보다 스프레드는 11배 크다.
유동성 부족에 따른 프리미엄이 축소되고,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매도-매수 스프레드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두번째 기대되는 혜택은 포지션의 리스크 관리 부분이다.
현재 역외 기관들은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통해 원화에 대한 익스포저를 헤지하고 있다. 보통 달러화 기반의 현금 정산방식으로 당국이 제공하는 공식 NDF 픽싱을 기준으로 한다.
거래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FX 스와프 시장을 통해 포지션을 헤지하면 유동성이 확보돼 포지션의 가치 하락을 줄일 수 있다고 ING는 분석했다.
아울러 현금 관리 관점에서 이점이 있다고 ING는 말했다. 원화의 인도가 가능해지면서 잉여 원화 자금을 역내 현금 관리 풀에 투입해 전체 차입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화 자금 부족을 글로벌 관점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NG는 환시 선진화 추진 배경에는 세계국채지수(WGBI)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WGBI 편입이 MSCI 편입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면서 만약 내년 4월 총선 전에 WGBI 편입이 이뤄진다면 우리나라 정부는 이를 반길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혁을 통해 환시 거래량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현물환과 FX스와프, 확정일인도 선물환과 옵션을 포함한 일평균 거래량은 1천420억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가 싱가포르(1천820억달러)나 홍콩(1천930억달러) 수준의 거래량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출처:ING]
smjeong@yna.co.kr
정선미
smjeo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