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밀리의 서재 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 2023.9.12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김학성 기자 = 기업공개(IPO)에 나선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한 차례 상장을 철회했던 밀리의서재는 재도전 끝에 이달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5영업일 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에 베팅했다.
이에 공모가는 회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성공적인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밀리의서재는 오는 18~19일 청약을 거쳐 이달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같은 결과는 'IPO 재수생' 밀리의서재가 지난해에 비해 눈높이를 한 단계 낮추며 공모 구조를 시장 친화적으로 바꾼 것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밀리의서재는 희망 공모가 밴드로 2만~2만3천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밀리의서재가 IPO를 추진할 당시 제시한 희망 공모가 2만1천500~2만5천원에 비해 낮다.
공모 물량은 총 150만주로 약 50만주 줄였으며, 지난해 전체의 약 18.9% 규모였던 구주매출도 이번에는 없앴다.
공모 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지난해 500억원에서 이번에 345억원으로 줄이며 중소형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 자극을 노렸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장 타이밍이 좋았고, 공모 구조를 시장이 좋아할 만하게 바꾼 부분이 주효한 것 같다"며 "이익이 나는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밀리의서재는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 달 말 취임한 이후 KT 계열사가 처음 자본시장을 찾은 딜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통신 인프라를 넘어 디지털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KT가 밀리의서재의 성공적인 상장을 발판 삼아 미디어 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2021년 KT의 계열사인 지니뮤직에 인수됐다. 지니뮤직은 밀리의서재 지분 38.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지난 7월 기준 누적 구독자 640만명, 제휴 출판사 1천900곳을 넘긴 국내 1위 전자책 구독 플랫폼이다.
지난 상반기 매출 26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올렸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책 구독 플랫폼에서 '참여형 지식재산(IP)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상장 이후 오리지널 IP 확보와 베스트셀러 발굴, 로맨스 중심의 장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밀리의서재의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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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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