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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디스커버리 재조사 본격화…유안타·IBK·하나證 검사

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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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펀드 재분쟁조정 촉구하는 피해자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가 6일 오전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연 '디스커버리 펀드 재분쟁조정 및 라임펀드 분쟁조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9.6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사의 재조사 방침을 밝혔던 금융감독원이 유안타증권, 하나증권, IBK투자증권을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나선다.

13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주부터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사였던 유안타증권, 하나증권, IBK투자증권을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진행한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디스커버리 펀드뿐만 아니라 라임 펀드 관련 특혜성 환매 의혹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3대 펀드 운용사 추가 검사 결과 다수의 위법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자금을 넣은 A 특수목적법인(SPC) 자금이 부족해 펀드 상환이 어려워지자 또 다른 B 해외 SPC가 A사의 후순위채권을 인수하는 연계 거래를 통해 펀드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B사는 신규 펀드 자금 344만달러를 모집했는데, A사 펀드를 상환할 목적이었는데도 투자 대상을 거짓으로 기재한 투자 제안서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펀드 판매사들이 당시 펀드의 부실 상태를 인지했는지, 투자 제안서에 수익률이나 투자 위험 등 핵심 정보를 제대로 기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생 장하원 대표가 운용한 펀드로, 2017년부터 기업은행·하나은행 등 3개 은행과 9개 증권사에서 판매됐다.

고수익의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투자자들을 속여 부실 상태인 미국 개인 간 거래(P2P) 대출채권에 투자했다가 2019년 2천500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를 야기했다.

라임 펀드의 특혜성 환매 의혹을 둘러싼 금감원 조사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유안타증권이 판매한 라임 펀드 가운데 특혜성 환매 논란이 불거진 부분을 들여다볼 전망이다.

금감원은 조사 대상이었던 63개 라임 개방형 펀드(만기 전에 환매할 수 있는 펀드) 중 4개 펀드에서 라임이 다른 펀드 자금이나 고유자금을 불법적으로 지원해 환매했다고 밝혔다.

특혜성 환매 논란이 불거졌던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도 금감원의 검사를 받은 바 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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