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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사우디 감산에 올해 원유 공급 크게 부족"

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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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함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원유 공급이 상당히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올해 1월 이후 원유 시장에서 하루 250만배럴의 원유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미국과 브라질 등 비OPEC 산유국들의 공급량이 하루 190만배럴가량 늘어나면서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IEA는 설명했다.

IEA는 그럼에도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과 러시아의 수출 축소가 연말까지 연장됨에 따라 올해 4분기에 하루 110만배럴가량의 "상당한 공급 부족"이 나타나 유가를 떠받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내년 이들 산유국의 자발적 감산이 종료되면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로 돌아가겠지만, 재고가 부족해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IEA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공급 축소로 하루 130만배럴가량의 원유가 줄어 유가를 급등시킨 점을 상기시키며 "양국의 동맹이 원유 시장에 상당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20만배럴가량 증가해 하루 1억18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원유 수요는 하루 100만배럴 증가한 1억28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원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완화된 데다 전기차 도입 등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중국의 원유 수요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증가분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IEA는 전 세계 원유 재고는 지난 8월 하루 7천630만배럴 감소해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며 내년에는 "원유 재고가 불안할 정도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서 변동성이 크게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IEA는 올해 원유 공급은 하루 150만배럴 증가한 하루 평균 1억160만배럴, 내년에는 하루 170만배럴가량 증가한 하루 평균 1억33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공급량 전망치는 지난달 전망치보다 하루 20만배럴가량 늘어난 것이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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