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 홈페이지 참고]
근원 CPI 4.3%↑…예상치에 부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전달 수치와 월가의 예상을 모두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올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6% 상승과 전달의 3.2% 상승을 웃돈 수치이다. 3.7%의 상승률은 5월의 4.0% 상승 이후 가장 높다.
8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월의 0.2% 상승보다는 상승률이 크게 높아졌다.
0.6%의 상승률은 지난해 6월(1.2%)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한 달간 에너지 가격이 5.6% 올랐고, 음식료 가격은 0.2%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6% 오르고, 음식료 가격은 4.3%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이 전달보다 10.6% 상승해 전달의 0.2% 상승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3% 하락했다.
운송비는 전달보다 2.0%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3% 올랐다.
CPI내 비중이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달보다 0.3% 올랐다. 전달의 0.4% 상승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7.3% 높은 수준이다.
연료유 가격은 지난달보다 9.1% 올랐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8% 하락했다. 유틸리티 가스 가격이 전달보다 0.1%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전년 대비로는 16.5% 하락했다.
중고차 가격은 전달 대비로는 1.2% 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6% 떨어졌다. 항공료는 전달보다 4.9% 올라 전달의 8.1% 하락에서 상승 전환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예상치를 웃돌았다.
8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전달의 4.7% 상승보다 둔화했다. 다만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 4.3% 상승률은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인 2%를 두 배 이상 웃돈다.
8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오르며 전달의 0.2% 상승과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웃돌았다. 근원 CPI가 전달보다 상승률이 높아진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이다.
8월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전달의 0.3% 상승에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시간당 실질 임금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월(0.1%↓)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으로는 0.5% 상승했다.
8월 주간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은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전달에는 보합 수준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디트 유니언의 로버트 프릭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휘발유 탱크를 채우고 임대료를 낼 때 인플레이션을 절실하게 느끼는 미국인들에게 이번 지표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라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우리 근방에 머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CIBC 이코노믹스의 알리 재퍼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가을에 다시 한번 금리를 올릴 위험을 유지하게 만든다"라며 다만, "전체적인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계속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과정이 험난하더라도 우리는 연준이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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