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간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포기할 만큼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5개월간 3%대 물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올해 남은 기간 연준의 목표치 2%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며 오는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미주지역 수석 시장 분석가는 "연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는 이전의 4.7%에서 4.3%로 상승 폭이 줄었지만, 항공료 상승으로 인해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인플레이션은 올해 연준의 목표치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젠텍스 그룹의 조 터키 외환 분석 책임자는 "8월 CPI가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간 높이고 금리 인하 시기를 2024년 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97%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8월 CPI 발표 이후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연간 3% 이상의 헤드라인 CPI 수치가 5회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예상이 현실화한다면 8월 CPI를 포함해 총 6개월 동안 물가가 3%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투자자들이 대비하지 못한 시나리오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진다.
한 채권 투자자는 "이 수치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목표 연방기금(FF)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를 바꾸지는 않았다"면서도 "약간 더 강한 수치는 기자회견과 경제 전망 요약의 톤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데 대한 예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몇 달간 연준은 금리 인상으로 둔화한 경제를 확인하며 이번 사이클의 마지막 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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