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은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며 달러-원 하락을 제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14일 A증권사의 딜러는 "헤드라인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높았지만, 근원 CPI는 둔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의미 있는 지표로 보진 않는다"라면서도 "연준의 금리 인하 논의는 미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벌어진 대외 금리차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라며 "중장기적으로 달러-원 하락을 제약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를 웃돈 물가에도 단기 시장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B은행의 외환 딜러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는 높게 나왔지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예상 부합 수준으로 본다"라며 "지표 발표 이후에도 환율이나 채권 금리가 위험 회피 분위기로 움직이지 않았던 점이 아시아 시장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하락은 여의찮겠지만, 상승 경계감은 사라진 것으로 본다"라며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물가가 달러-원에 미치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C은행의 딜러는 "오늘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되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남아있어 물가 해석은 유동적일 수 있다"라며 "당장은 연준 금리 인상 경로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물가에서 유가가 큰 영향을 끼쳤다"라며 "앞으로 유가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8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6% 상승과 전달의 3.2% 상승을 웃돌았다. 3.7%의 상승률은 5월의 4.0% 상승 이후 가장 높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예상치를 웃돌았다. 8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전달의 4.7% 상승보다 둔화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다.
전월 대비로는 0.3% 오르며 전달의 0.2% 상승과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웃돌았다.
다만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도 횡보하는 등 연준의 긴축 경계감은 고조되지 못했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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