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으나 인상과 동결 의견은 '간발의 차(Close call)'에 그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배런스가 보도했다.
팩트셋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ECB가 이번 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판 인상 가능성은 다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가격을 책정하기 시작했다.
노무라증권의 안제이 스체파니악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다"며 금리 동결에서 인상으로 전망치를 변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마찬가지로 ECB 또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차입 비용을 빠르게 높여 지난 1년간 연속으로 금리를 4.25%포인트 올렸다.
하지만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유럽의 성장 전망은 어둡고 여전히 인플레이션 수준도 상당히 높다.
실제로 유로존 전체는 지금까지 경기 침체를 피했지만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경기 위축에 빠진 모습이다.
매체는 경제 활동을 압박하는 것은 금리 인상 외에도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 부족에 대한 위협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독일의 제조업이 크게 의존하고 있는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의 부진도 마찬가지다.
유로존 20개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3%로 여전히 ECB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의 최고치인 10.6%보다는 낮아졌지만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유럽 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이 평균 3%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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