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최정우 기자 = 포스코그룹은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을 넘어 수소와 이차전지소재 등 '미래 산업의 쌀'을 만드는 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포스코그룹이 1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소사업 전시회 H2 MEET 2023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포스코그룹 H2 MEET 2023 전시부스 전경. 2023.9.13 [포스코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2018년에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이후 저성과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면서 이차전지소재 등 신성장 사업추진 체제를 구체화했다.
최근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73조원을 포함 총 121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7월 "포스코그룹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121조원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체 투자의 60% 이상인 73조원을 포항과 광양 등 국내에 투자해 국가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9조5천22억원과 2조3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9%와 53.4% 감소한 수준이었다.
포항제철소의 완전 가동 정상화 및 판매 정상화로 2분기 영업이익 1조대를 회복하는 등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상반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6조3천501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조7천억원가량 감소했지만, 견조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중심의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Agri-Bio)의 7대 핵심사업으로 재편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저탄소 브릿지 기술 확대와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30년까지 사회적 감축 10%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총 20% 절감을 목표로 2조원을 투자해 탄소중립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수소사업에서 생산부터 운송·저장, 활용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2050년까지 700만t 수소 생산체제를 마련한다. 호주, 중동, 동남아, 북미 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그린·블루수소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컨소시엄을 꾸려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을 확보했다.
포스코그룹이 공을 들이고 있는 이차전지소재산업에서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와 호주 광석 리튬 광산 지분인수를 기반으로 리튬·니켈,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소재 및 원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예컨대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부터 아르헨티나 현지에 2만5천t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 중이며 올해 2만5천t 규모의 2단계 상·하공정도 착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연간 리튬 10만t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염수 기반의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2만5천t 규모를 만들 수 있는 공장도 국내에 처음으로 짓고 있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에서 연간 약 9만t의 흑연을 확보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2025년부터 북미로 공급되는 음극재에 비중국산 흑연 공급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대응이 가능한 원료를 확보한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t까지 확대한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지난해 호주 세넥스를 인수했고, 올해 1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등으로 탐사부터 생산·저장·발전에 이르는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