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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모범' DGB금융, 25일 차기 회장 선임 절차 착수

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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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이수용 기자 = DG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오는 25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시한다.

첫 회추위에서는 차기 회장 선정을 위해 기존 내부 규정에서 정한 회장 후보군 선정 방법 등을 확인하는 등 절차 및 평가 방법 등을 다룰 예정이다.

회장 후보군 선정 등 본격적인 절차는 차기 회추위부터 진행될 계획이다.

DG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중 가장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과거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비자금 조성 및 채용 비리 문제로 사임하면서 발생한 지배구조 리스크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

이후 취임한 김태오 회장은 인재 육성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고 국내 금융사 최초로 CEO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DGB금융은 임성훈,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선임하는 결과를 냈고, 최근에는 회장의 경영 승계 프로그램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DGB금융은 회장 임기 만료 6개월 이전부터 회추위를 진행해 장기간에 걸쳐 후보 검증을 거친다.

최근 KB금융그룹 또한 기존보다 보름 이상 회추위 일정을 앞당겨 후보에 대한 검증 기간을 늘리기도 했다.

DGB금융은 경영승계 절차 개시 시점에서 후보군을 대상으로 자격 요건을 확인한 뒤 후보군을 확정한다.

DGB금융은 지주 및 대구은행의 상임이사 및 부사장·부행장 이상 재직자를 기본 후보군으로 두고, 계열사 사장 및 지주·은행의 전무 이상 재직자를 예비 후보군으로 한다.

작년 말 기준 DGB금융의 기본 후보는 김 회장과 황 행장 등 2명이다.

DGB금융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김 회장의 3연임 여부다.

최근 장기간 그룹을 이끌었던 주요 금융지주 회장단이 대거 바뀐 상황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중대 사안을 앞두고 리더십 안정성을 이어갈지, 그룹 전환기에 맞는 새 리더를 맞이할지가 관건이다.

김 회장은 2018년 5월부터 그룹을 이끌며 종합금융그룹으로 키워냈다.

2018년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시작으로 DGB자산운용(하이자산운용)의 종합자산운용사 전환, 2021년 수림창업투자(하이투자파트너스) 및 뉴지스탁 인수 등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이에 2017년 3천22억원이던 순이익은 2022년 4천15억원까지 늘었고, 자본 적정성 또한 같은 기간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12.59%에서 13.93%까지 높아졌다.

올해 들어서는 대구은행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자는 결정을 내렸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번 회추위를 시작으로 회장 선임을 위한 향후 일정 및 방향성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won@yna.co.kr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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