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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주목한 상사업계…태양광·해상풍력 등 '삼인 삼색'

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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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종합상사 기업들이 전통적인 트레이딩 업무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조성한 태양광 발전소

[삼성물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가운데 태양광과 해상풍력, 수력 등 각 사의 전략에 따라 주력하는 분야가 나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미국 신재생에너지법인 삼성 C&T 리뉴어블스는 14일 미국 남부 텍사스주 3GW 규모 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 매각 및 개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텍사스 지역 부지 사용권 확보, 전력 계통 연계 검토 등 초·중기 개발 과정에 있는 총 15개 프로젝트를 선레이서 리뉴어블스에 일괄 매각하는 동시에, 태양광 발전소 착공 전까지 필요한 각종 평가·인허가 취득 등 개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선레이서는 미국 신재생 에너지 자산을 매입해 공동 개발, 투자, 운영하는 신재생 에너지 전문 회사다.

3GW는 미국 기준 약 60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 용량으로, 전체 사업 면적은 여의도의 약 8.5배 규모다.

양사는 2025~2026년 중 상업 운전 개시가 가능한 일정으로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며, 향후 미국 시장 내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앞서 지난 8월에도 미국 일리노이 중남부 파이에트 카운티에 위치한 150MW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노스스타 클린에너지(NSCE)에 매각한 바 있다.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이익도 2021년 2천200만달러, 지난해 4천800만달러에 이어, 올 상반기 이미 2천700만달러를 거뒀다.

삼성물산은 태양광(PV)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사업 품목을 다양화하고, 호주 신재생 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 품목과 지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미국 14.9GW와 호주 1.3GW 등 총 16.4GW 규모의 태양광·ESS 파이프라인을 확보 중이며 2025년까지 25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노르웨이의 국영 종합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울산에 추진 중인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번 사업은 울산 연안 70㎞ 해상에 15㎿급 풍력발전기 50기를 설치해 총 750㎿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상에 설치해 상대적으로 균일한 풍속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전남 신안에서 운영 중인 14.5MW 규모의 태양광과 62.7MW 규모의 육상풍력에 더해 2027년까지 인근 해상에 300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동해 권역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 공동개발에 참여해 2030년까지 풍력 사업 발전량을 현재 대비 30배인 2GW까지 확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부품 분야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3일 현대자동차그룹과 구동모터코아 총 353만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부터 2034년까지 현대차그룹 북미신공장(HMGMA)에 차세대 전기차 전륜구동 모터코아 109만대와 후륜구동 모터코아 163만대를 공급한다. 이와 함께 2026년부터 2036년까지 현대차그룹 국내생산 전기차 후륜구동 모터코아 81만대도 공급한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대차그룹과 체결한 구동모터코아 수주계약은 총 1천38만대에 달했다.

LX인터내셔널은 바이오매스 및 수력발전을 중심으로 신재생 발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인수를 완료하면서 친환경 신재생발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바이오 고형연료(Bio-SRF), 미이용 우드칩 등 연간 25만t 규모의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해 시간당 최대 43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연간 서울시 가구 10만호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하상수력 발전소를 운영하며 추가적인 발전 자산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신안 육상풍력단지 방문한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사회

(서울=연합뉴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왼쪽 여섯 번째)이 지난달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사회와 전남 신안군 신안 육상풍력단지를 방문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7.2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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